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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폭력 사건, NBA의 징계 사례는?
출처:쿠키 스포츠|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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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전주 KCC 김민구 가격 사건 징계 수위를 놓고 큰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 농구 KCC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 5분경 상대 가드 김민구에게 어깨를 이용해 충돌했다.  속공 상황에서 볼의 흐름만 쫓고 있던 김민구는 헤인즈의 고의성 다분한 충돌에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 충돌 직후 호흡 곤란 증세와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현재 헤인즈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KCC측에서 강력한 징계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에 SK 구단은 경기 후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내비쳤다. 문경은 감독 역시 헤인즈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했다.

현재 KCC 코치를 맡고 있는 NBA 출신 척 퍼슨 역시 헤인즈의 행동에 강한 비난을 가했다. 퍼슨 코치는 "NBA는 폭력 상황에서 단호한 징계를 내린다. (헤인즈 사례라면) 출전 정지는 물론 2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부과까지 가능하다"며 추후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6-87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시작으로 1999-00시즌 시애틀 슈퍼소닉스 소속까지 NBA에서 14시즌동안 활약한 퍼슨은 은퇴 후 인디애나, L.A. 레이커스 등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한 바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NBA에서는 폭력 사건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릴까? 헤인즈의 김민구 가격과 유사한 경우는 지난 2011-12시즌 당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제임스 하든(現 휴스턴 로케츠)을 가격한 메타 월드피스(現 뉴욕 닉스) 사례를 들 수 있다.

 

 

월드피스는 2012년 4월 23일(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가드 하든의 후두부를 팔꿈치로 강하게 가격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하든은 코트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폭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NBA에서도 월드피스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식되었다. 당시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은 성명을 통해 "하든이 뇌진탕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선수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7경기 출전 금지 명령을 내렸다. 7경기 출전 금지는 팔꿈치에 관련한 징계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결국 월드피스는 덴버 너게츠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 이르러서야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징계 기간 중 연봉 역시 수령할 수 없기 때문에 30만 달러에 달하는 금전적인 손해까지 봤다.

한편, 월드피스는 지난 시즌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가드 브랜든 나이트(現 밀워키 벅스)를 가격해 구설수에 올랐다. 2013년 2월 4일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에 나선 월드피스는 나이트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에 어퍼컷을 날렸다. 마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의 경기처럼 오른손으로 나이트의 목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왼손으로 가격하는 치밀함(?)까지 선보였다. 결국 월드피스는 추후 징계를 통해 1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현재 KBL 사무국은 해당 경기 비디오 분석과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검토해 16일 헤인즈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경기 당시 심판들이 아무런 제재를 가하기 않았기 때문에 사건이 더 커진 만큼 사무국 차원의 강력한 징계가 예상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NBA에서는 커미셔너가 직접 나서 폭력을 행사한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김민구와 KCC 구단, 사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농구 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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