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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 중요했던 샌포드·김정은 활약
- 출처:점프볼|20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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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키아 샌포드(37, 193cm)와 김정은(26, 180cm)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샌포드(3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김정은(1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51점을 합작한 부천 하나외환은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82-77로 승리했다.
대개 화려한 개인기가 바탕이 되어 뛰어난 득점능력 뽐내는 선수를 슈퍼스타라 칭한다. 팬들은 이런 슈퍼스타가 수비수를 압도하고 폭발적인 득점 쇼를 펼치는 것에 열광한다.
하지만 슈퍼스타가 반드시 팀을 승리로 이끈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도 있다.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몰리면 그만큼 상대는 수비하기 쉬워진다. 수비가 맞춤 대응책을 꺼내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선수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것이다. 또한,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중 공을 만지는 시간이 줄어들어 경기 감각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하게 된다.
경기 전에 만나본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 역시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외환의 주득점원인 샌포드와 김정은의 경우를 언급했다.
"(나키아)샌포드와 김정은에게 초반부터 공격이 몰리면, 이들의 체력은 후반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이들 대신 초반에 슛을 던지지 않던 다른 선수들이 슛을 던지려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잘 들어갈 수 있겠나." 조동기 감독의 말이다. 하나외환은 그간 확실한 득점원인 김정은과 나키아 샌포드에게 주로 공격을 맡겨왔다.
또한, "지금까지 골고루 득점이 분산됐을 때 좋은 결과와 경기내용이었다"고 말한 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보며 어느 정도 만족했을 것이다. 김정은과 샌포드가 다득점하며 득점분포가 둘에게 몰리긴 했으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했던 부분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이날 하나외환의 공격은 그간 종종 볼 수 있었던 김정은 과 샌포드의 1대1(돌파와 포스트업) 공격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적절하게 움직였고, 이곳저곳 패스를 돌리면서 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패스가 도는 동안 순간적으로 샌포드가 자리를 잡았고, 가드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찔러줬다. 샌포드는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김정은 역시 직접 돌파하기보단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공을 받아 득점했다. 컷인과 속공 득점 역시 수차례 나왔다.
가히 이상적인 팀 공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에이스 한두 명이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농구가 아니라 득점능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유기적인 팀 농구가 펼쳐졌다.
이것이 이날 하나외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전 조 감독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그 누구도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 공격한 것이다.
물론 아직 하나외환 가드진의 움직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상대 압박에 쉽게 당황하고, 실책을 범하는 것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이날도 KB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였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의 하나외환이기에 이 또한 나아지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