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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승강제 원년, 산적한 과제
출처:풋볼리스트|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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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올시즌 첫 선을 보인 K리그 챌린지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K리그를 1,2부로 나눠 승강제를 실시했다.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서 14개 팀이,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는 8개 팀이 경쟁했다. 유럽의 선진 모델을 따라가는 만큼 기대가 컸다. 큰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것이라는 바람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였다. 연맹조차 K리그 챌린지를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연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K리그 챌린지는 차선순위? 연맹의 안일한 운영

시작부터 삐끗했다. 대회 명칭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초 연맹은 1부리그는 K리그 클래식, 2부리그는 K리그라는 명칭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축구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 K리그가 될 텐데, 2부리그와 혼돈이 있지 않겠냐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결국 연맹은 급하게 K리그 챌린지라는 이름을 급조했다.

운영도 미숙했다. 경찰축구단은 연고지를 찾지 못해 35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시즌 도중 연고지를 찾겠다는 약속은 결론적으로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9월 말 전력의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전역하며 선발 11명 외에 벤치에 앉은 3~4명이 전부인 상황이 발생했다. 연맹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아무도 문제의식을 보이지 않았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원FC와 문제가 생겼다. 강원은 상주상무의 백종환이 부정선수라고 주장했다. 상주와 백종환은 지난 5월 친정팀인 강원을 상대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사인했다. 앞서 3월 개최된 연맹 이사회에서 선수가 대거 전역하는 9월 이후로는 해당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정하긴 했지만, 계약서가 이사회 이후에 수정 내용에 대한 적용 없이 작성되었다는 사실은 사소한 실수 하나가 리그의 파행까지 가져올 수 있는 위기를 제공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는 K리그 챌린지를 아예 배제한 모습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주 선수들이 대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상식 날짜를 경기 바로 전 날로 잡았다. 결국 박항서 감독과 이근호는 각각 최우수감독과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지만,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로의식 결여된 일부 구단

첫 시즌을 것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각 구단들의 운영도 미숙했다. 경기 전 진행되는 감독과 취재진간의 사전 인터뷰는 연맹에서 의무로 규정한 사항이다. 하지만 일부 감독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감독들이 적지 않았다. 구단에 문제의식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시민체육대회가 열려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한 경기장에서 지역 동호회간 경기가 벌어졌는데,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가 진행되면서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어야 하는 선수들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겨우 킥오프 30분 전 경기가 마무리돼 선수들이 급하게 예열했다. 바로 앞에서 120분간 경기를 치렀으니 잔디의 상태도 좋을리가 없었다.

일부 서포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도 빈번했다. 수도권은 한 구단은 서포터 문제로 몇 차례의 공식 징계를 받았고, 그 외에도 적지 않은 사건에 진통을 앓았다. 물론 소통과 통제를 동시에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잘 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벌어진 사건을 서포터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도 없는 일이다.

중계도 없고, 관중도 없다

K리그 챌린지를 TV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나마 광주, 수원 등은 지역 방송을 통해 중계됐지만, 어디까지나 일부 구단에 국한된 일이다. 몇몇 인터넷 포털을 통해서만 K리그 챌린지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그나마 SPOTV+에서 중계를 했지만, 그 외 스포츠 전문 방송이라 하는 채널에서의 중계는 전무했다.

큰 관심을 받아야 할 승강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였다. K리그라는 컨텐츠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중계가 확장되지 않았다. 승격팀 상주에서는 연맹에 중계에 관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은 같았다. "중계 채널을 잡을 수 없다"였다. 이에 대해 K리그 챌린지 구단의 일부 관계자는 "어차피 연맹에서는 2부리그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중계를 잡으려고 크게 노력하지 않을 거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당연히 평균관중수도 K리그 클래식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평균관중수가 2,000명을 넘긴 구단은 상주와 광주FC뿐이었다. 나머지 구단들은 그 이하였다. 1,000명을 넘기지 못한 구단도 있었다. 1부와 2부는 엄연한 차이가 있지만, 연맹은 무관심과 구단의 미숙함도 한 몫 했다.

첫 번째 시즌, 2년차에는 달라져야

2014시즌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된 강원과 대구FC, 대전시티즌 등 세 팀이 합류해 총 10팀으로 운영된다. 1위는 무조건 승격하고, 4위까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다. 한층 더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발생한 문제가 다시 한 번 반복된다면 팬들의 실망은 오히려 더욱 커질 것이다. 연맹도, 구단도 달라져야 한다. 연맹은 K리그 챌린지 역시 K리그 클래식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K리그 챌린지 구단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구단은 연맹의 자식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나. 연맹도 그런 모습으로 K리그 챌린지 구단들을 살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구단도 이제는 프로의식을 갖고 시즌을 보내야 한다. 임기응변이 아니라 확실한 계획을 갖고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는 건 물론이다.

물론 처음은 어렵다. K리그 챌린지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시즌이었으니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숙했던 점을 숙지하고,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 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더 큰 문제의식을 낳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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