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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승격이냐, 잔류냐..변수는 '원정다득점'
출처:풋볼리스트|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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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상주 상무 박항서(54) 감독의 출사표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일단 실점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상주의 승격, 혹은 강원FC의 잔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원정다득점 원칙 때문이다.

상주와 강원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가 승격, 혹을 잔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기면 2차전의 경기 양상을 주도할 수 있다. 진 팀은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변수는 원정다득점 원칙이다.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제도이기도 하다. 서울은 안방에서 2-2로 비겼고, 원정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합계 2-2로 동률을 이뤘지만 우승 트로피는 서울이 아닌 광저우헝다에게 향했다. 원정에서 골을 넣은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같은 장면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재현될지도 모른다.

안방에서 벌어지는 1차전은 상주에게 더 없이 중요하다. 이기되, 실점 없이 이겨야 한다. 한 골이라도 내주면 부담스럽다. 이를테면, 상주가 2-1로 1차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2차전서 0-1로 지면 강원이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된다. 강원이 원정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상주의 박항서 감독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일단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공격이나 미드필드에서부터 골이 쉽게 돌지 않게 압박을 해야 한다. 롱패스부터 못 나오게 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비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면 이근호(28)와 이상협(27), 하태균(26) 등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항서 감독은 "실점을 안 하면 우리가 이긴다.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면 공격수들은 큰 무리 없이 한 두 골은 넣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예상했다.

바꿔 말하면, 강원은 지더라도 골을 넣고 지는 게 유리하다. 이기는 건 물론이고 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두는 것도 좋은 결과다. 상주에겐 실점하지 않는 수비 조직력이, 강원에겐 득점할 수 있는 공격력이 관건이다. 1차전의 경기 양상을 주도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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