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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진짜 무서운 세 가지 이유
출처:스포츠한국|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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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허점 물기, 유기적인 수비, 어시스트 정신

모비스는 아주 무서운 팀이다. 올 시즌에도 우승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팀으로써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도중 KGC에게 일격을 당한 뒤 3연패에 빠졌던 것이 오히려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는 계기가 됐다.

# 이유 하나 ;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상대 전력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하는 스타일이다. 전체적인 전술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까지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어떻게 스텝을 밟고, 어떤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 찾아내는데 귀신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전술을 짜고, 선수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상대 선수만 보는 것이 아니다. 내 선수는 더 정확하게 요모조모 살핀다.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 벤치의 의도대로 경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지 체크하다 교체 타이밍을 잡는다.

모두가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전은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모비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80-49, 그것도 3쿼터 중반 이후 KT의 허점을 물고 밀어지면서 박종천 등을 앞세운 공격력을 극대화해 일궈낸 것이다. 함지훈을 막지 위해 KT 수비가 허둥대는 것을 알아채곤 리카르도 라틀리프, 박종천으로 공격을 다각화한 것이 대성공을 거뒀다.

오죽하면 전창진 KT 감독이 4쿼터 초반부터 벤치 깊은 곳에 앉아 경기를 관망했을까.

# 이유 둘 ; 유기적인 그물 수비

 

 

모비스는 수비 농구로 승리를 풀어 나간다. 양동근을 선봉장으로 앞선부터 철저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코트에 나선 5명이 언제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서로를 보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촘촘하게 짜 놓은 그물 같다. 상대 공격수들은 어느 한 곳에서든 제동이 걸리기 마련이다.

KT는 외곽 슛이 강한 팀이다. 최고의 슈터로 발돋움하고 있는 조성민을 앞세워 6일 현재 경기당 평균 9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48.31%의 성공률로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성민은 이날 모비스를 만나기 전까지 10게임에서 40개의 3점슛을 시도해 23개를 성공시키는 등 총 183점을 올리고 있었다. 경기당 평균 18.3점. 3점슛 성공률은 57.5%였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이 이대성을 조성민의 맞춤형 선수로 내보내자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개로 림에 꽂아 넣지 못했다.

KT의 또 다른 주득점원 앤서니 리처드슨도 함지훈과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워 하며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리처드슨도 앞선 10게임에서 총 199점으로 경기당 평균 19.9점을 올렸지만 이날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모비스의 그물 수비는 상황에 따라, 팀에 따라 변한다. 6일 현재 경기당 평균 67.4점의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데 이유가 있다.

# 이유 셋 ; 나보다 동료가 먼저, 어시스트가 강하다

모비스는 6일 KT전에서 23개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선 10경기에서 총 182개, 경기당 평균 18.2개였던 것이 약 5개나 부쩍 늘었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등 ‘빅맨’들도 어시스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함지훈은 6일 KT전에서 7개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11게임에서 총 58개로 경기당 평균 5.3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4.4개를 올리고 있는 양동근보다도 많다. 조성민을 막느라 정신없었을 이대성까지도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였다.

빅맨들의 어시스트를 공격 루트의 다양화로 이어진다. 빅맨들이 욕심 내지 않고 찬스를 만들어주니 내외곽이 모두 강해지기 마련이다. 상대로선 어느 한 곳만 신경 쓸 수 없으니 수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박종천이 3점슛으로 KT의 기를 꺾어 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모비스는 6일 현재 경기당 평균 81.9점으로 득점 부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모두가 빠르다. 최강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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