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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덴헐크,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
- 출처:OSEN|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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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국내 무대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입성한 밴덴헐크는 24경기에 등판,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를 거뒀다. 전반기 때 3승 5패(평균자책점 4.50)로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 4승 4패(평균자책점 3.33)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밴덴헐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외국인 특급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1.04를 거두며 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에 큰 공을 세웠다.
6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밴덴헐크는 "올 시즌 정말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판단 하에 오게 됐고 목표를 이루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시아 시리즈가 끝난 뒤 에이전트와 구단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나도 내년에 이곳에서 뛰고 싶다. 삼성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얻은 게 정말 많다. 주자 견제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웠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1승 3패 위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는 응원을 잊을 수 없다". 밴덴헐크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아시아 시리즈 참가 기회를 얻었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일본·대만·호주·유럽 5개국 우승팀과 함께 개최국 대만에서 지정한 팀까지 모두 6개팀이 참가한다. 한국의 삼성, 일본의 라쿠텐,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 호주의 캔버라 캐벌리, 유럽의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 대만 준우승팀 EDA 라이노스가 참가한다.
2개조로 나뉜 3개팀 중에서 상위 1~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결승전을 치른다. 삼성은 퉁이·포리트투도와 A조를 이뤘다. 15일 포르티투도, 17일 퉁이와 예선 1라운드 가진 뒤 준결승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르는 일정이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이두부 근육통 때문에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밴덴헐크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좋지는 않다. 열심히 치료받고 있는데 회복까지 시간이 어느 만큼 걸릴 지 모르겠다. 대만 출국하기 전까지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대만에서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다른 짜릿함 그리고 국내 구단 최초로 이룬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정말 가고 싶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이어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도 힘을 보태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