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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카시야스, '수호신'으로 돌아오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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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카시야스는 6일(한국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 예선 4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카시야스는 비록 두 골을 허용했지만, 유벤투스의 소나기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그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골과 카시야스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24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절반이 골문을 향했으나 카시야스라는 거대한 벽을 넘는 데 실패하고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카시야스를 위한 경기였다. 카시야스는 전반 17분 폴 포그바의 크로스를 페페의 발에 맞고 굴절된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워낙 짧은 거리여서 반응하기 어려웠지만 카시야스였기에 가능한 선방이었다. 전반 28분에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크로스에 이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강력한 헤딩슈팅을 발로 막아냈다. 역동작에 걸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방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디에고 로페스에게 주전 장갑을 빼앗겼던 카시야스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그래도 로페스에 가려진 ‘후보‘에 불과했다. 올 시즌 카시야스는 리그 경기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넘버원 골키퍼는 로페스다. 하지만 카시야스가 유벤투스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안첼로티 감독은 누구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