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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짝’ 누구냐?…K리거 경쟁 후끈
- 출처:스포츠경향|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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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중원에 K리거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파문 이후 대표팀에 복귀한 기성용(24·선덜랜드)이 사실상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의 파트너와 백업 자리를 놓고 국내파 선수들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44)은 4일 스위스(15일)·러시아(19일)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홍명보호 5기’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몇몇 자리에 새로운 얼굴이 들어왔는데 4-2-3-1 포메이션에서 중원의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2’의 자리에 나설 선수 변화가 눈길을 끈다. 홍 감독은 처음으로 고명진(FC서울)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홍명보 1~4기 동안 중원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이명주(포항)가 처음 탈락했다. 홍명보호 초대 주장을 지내며 1~3기 동안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던 하대성(서울)도 대표팀에 다시 제외됐다. 지난달 브라질·말리전에서 많은 활동량과 강력한 태클을 선보였던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중용됐고, 박종우(부산)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 5기의 중원싸움은 기성용이 볼란치의 한 자리를 꿰찬 가운데 고명진·한국영·박종우가 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 됐다.
중원의 명단이 자주 바뀌고 있는 것은 홍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좀더 관찰하고 테스트해 적합한 선수를 찾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볼란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대부분 K리거들인 것도 홍 감독이 시간을 두고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요인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 K리거들을 중심으로 3주간 해외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이 기간 K리거들을 집중점검한 뒤 최종 선택할 시간이 있다. 이에 앞서 홍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을 먼저 고루 테스트하고 있다.
홍 감독도 명단 발표 인터뷰에서 볼란치 조합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대표팀 문이 닫힌것은 아니고 꾸준히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명진·하대성·박종우·이명주 등 K리거 미드필더 가운데 실제 브라질 땅을 밟는 선수는 1~2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 완급조절이 좋은 고명진과 패싱과 경기 조율에서 강점을 보이는 하대성, 수비 능력과 킥이 좋은 박종우, 투지와 압박이 뛰어난 이명주 등은 서로 다른 컬러를 지니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팀 전술에 녹일지 홍 감독의 고민과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