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엔(380억 원)을 투입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프로야구 스토브리그 큰 손을 자처하고 나섰다. 물경 4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쏟아부어 국내 토종 및 외국인 FA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5년만의 B클래스(4위 이하) 수모를 만회하겠다는 의지이다.

<스포츠닛폰>은 5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모두 4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입해 이대호 등 FA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선수들을 보면 일본의 국내외 선수를 망라하고 있다. 그만큼 전력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5일부터 FA 일정이 시작한다. 이 신문은 소포트뱅크는 니혼햄의 주전포수 쓰루오카 신야와 메이저리그 방출생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전 토론토)와 좌완 와다 쓰요시(전 볼티모어) 등 전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쓰루오카는 3년 3억 엔, 와다는 3년 9억 엔, 가와사키는 3년 6억 엔 등 구체적인 조건도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노리는 선수들은 이들 뿐만 아니다. 주니치 투수 나카타 겐, 히로시마 투수 오다케 간 등 FA 권리를 행사하면 곧바로 영입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와다를 비롯해 팀의 선발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5년만에 4위로 떨어지자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우승탈환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거대 보강의 정점은 이대호이다. 이 신문은 이번 시즌 오릭스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대호와 니혼햄을 퇴단한 투수 브라이언 울프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을 모두 영입한다면 총액 35억엔(약 400억 원)이 넘는 보강비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번타자 후보인 이대호에게 쏟는 투자액도 관심을 모은다. 2년 총액 10엑 엔에 가까운 투자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7~8억엔을 제시했으나 이대호가 거부한 바 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그 이상의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