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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해진 전남, 제주전 무득점 징크스에 울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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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5연패를 기록, 강등권 추격자들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전남은 2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경기서 제주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전남은 후반 42분 이진호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너졌다. 전남은 5연패의 부진을 이어갔으며 7승 13무 14패(승점 34)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올시즌 전남에게 제주는 악연이다. 개막전서는 페드로에게 내준 한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고, 21라운드 경기서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30라운드 경기서는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 페드로에게 또 한 번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무너졌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두 골만 내줬음에도 두 번이나 패한 것은 세 경기서 모두 침묵한 득점포 때문이었다. 전남이 올 시즌 단 한 번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상대는 제주뿐이었다. 때문에 전남은 이번 경기서는 골을 터뜨리겠다고 별렀다.
상황은 좋았다. 주중 열린 경남전서 패하긴 했으나 두 골을 터뜨리며 공격진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징크스란 좋은 흐름에서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다. 전반 전남의 공격 전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정확한 패스가 연이어 나와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였다. 특히 2대1 패스를 시도할 때 리턴 패스가 번번이 상대 수비 발에 걸리거나 부정확했다. 패스가 부정확해지자 자연스럽게 볼 점유율이 하락했다. 전반전 전남의 볼 점유율은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공격이 조금 살아났다. 패스가 전체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었으나 전방 공격수들이 분전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6분 좋은 프리킥 찬스에서는 심동운의 킥이 어이없이 빗나갔고, 후반 26분 이현승의 왼쪽 돌파에 이은 이종호의 슈팅은 박준혁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웨슬리는 동료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개인 드리블과 슈팅을 고집하다 후반 28분 교체됐다. 실점 직후인 후반 44분 김태호의 크로스에 이은 이종호의 결정적 헤딩 슈팅이 나왔으나 박준혁 골키퍼의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제주전 무득점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전남은 결국 이진호의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다섯 경기 동안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어느새 12위 강원과 승점 5점차로 가까워졌다. 더불어 3일 열리는 경기서 경남이 성남을 꺾으면 11위로 떨어지게 된다. 전남은 이로서 남은 네 경기서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