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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믿음, "이승엽, 주인공 잘 하잖아"
- 출처:OSEN|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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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이승엽만 남았다. 삼성 타선의 마지막 퍼즐은 결국 이승엽이다.
삼성이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으나 5~6차전을 잡으며 역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차전까지 극도로 침묵했던 타선이 5~6차전에서 홈런 4개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확실하게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 등 중심타자들이 번갈아가며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박한이가 중요할 때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1번타자 배영섭도 6차전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안타까지 터뜨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바닥을 친 타격 사이클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는 이승엽 뿐이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홈런은 커녕 타점도 없다. 볼넷 4개를 골라냈을 뿐 삼진 7개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5~6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고, 7차전에서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이제 정말 이승엽만 살아나면 삼성 타선은 완벽하게 부활한다. 7차전에서 이승엽에게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그만한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게 내심 걱정이다. 류 감독은 "이승엽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고, 나도 믿는다고 말하니까 본인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것같다"면서도 "이승엽을 끝까지 믿는다. 이제 7차전인데 승엽이가 또 주인공을 잘 하지 않는가"라는 말로 기대를 걸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내내 거듭된 타격 부진으로 삼성이 수세에 몰린 원흉으로 지적됐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타선의 부진이었지만 모든 화살은 그에게 쏟아졌다. 류중일 감독도 이승엽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주는 것 같아 내심 미안했던 게 속마음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조금도 꿈쩍하지 않는다.
류감독의 말대로 이승엽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에도 결정적 순간 한 방으로 주인공이 되고,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에게 쏠린 시선이 너무 크지만, 그게 결국 스타가 이겨내야 할 숙명이다. 이승엽은 그동안 숱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승엽이 2013년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