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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가드 써봤지만…’ 삼성, 딜레마에 빠지다
- 출처:점프볼|201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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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지난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9-67로 패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약점이 철저하게 드러났다. 그렇다고 당장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제스퍼 존슨에 대한 수비가 중요했는데 이현호가 이를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말대로였다. 존슨이 막히자 삼성의 공격은 답답했다. 결국 60점도 넘기지 못했다.
존슨은 이날 31분 가량을 소화하면서 10점을 기록했다. 슛 시도는 14번으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단 3개만을 성공하는데 그쳤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존슨에 대해 “자기 공격이 안 될 때는 외곽에 있는 선수를 봐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낸다”며 “쉽게 풀어갈 걸 스스로 어렵게 풀어간다”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이어 “존슨이 자신에게 수비수가 두 명 붙었으면 빈 공간에 위치한 가드들에게 빼줘 돌파, 컷인 등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존슨만의 문제가 아니다. 존슨이 공을 잡았을 때 위크사이드에 있던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제한적이었다. 그 만큼 빈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또 국내 포워드 라인의 공격력을 꼬집었다. 차재영은 이날 경기 내내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준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은 뒤 슛을 쏘기 바쁜 모습이었다. 이들은 스윙맨 스타일이 아니다. 꼭 자신이 득점을 하지 않더라도 피딩, 킥아웃 등을 통해 동료 선수들을 살려줬어야 했다. 그러나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포워드 라인이 부진하자 박재현, 이정석, 이시준을 동시에 투입하는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조차도 이정석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박재현을 3번으로 사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며 스몰라인업을 계속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스몰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는 상대라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은 포워드 라인이 살아나야한다는 말이다. 올해로 우리 나이 60세를 맞이한 김 감독. 그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