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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드·스트릭렌“신한은행에 챔피언 선사해”
출처:점프볼|20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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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두 외국선수 앨레나 비어드(31, 180cm)와 쉐키나 스트릭렌(23, 188cm)이 연습경기서 첫 선을 보였다.

1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는 신한은행과 KDB생명 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14일 입국한 신한은행의 두 외국선수는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통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상대 KDB생명은 외국선수 켈리 케인(24, 198cm)이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이날 경기에는 뛰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비어드를 1, 3쿼터, 스트릭렌을 2, 4쿼터에 각각 투입하며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을 시험했다.

스타팅멤버로 나선 비어드는 적극적인 경기 자세가 눈에 띄었다. 보통 외국선수들의 경우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할 때는 가볍게 뛰며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어드는 달랐다. 실전경기를 방불케 하는 파이팅을 보여줬고,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소리를 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WNBA 시즌이 끝난 후 20일간의 공백이 있어 몸 상태는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스피드나 순발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슛의 정확도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비어드는 무리하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신의 득점을 욕심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WNBA선수에서 오는 ‘자만심’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좀 더 몸을 만들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2쿼터 스트릭렌이 출전했다. 스트릭렌 역시 아직 만족스러운 움직임은 아니었다. 한국무대 경험이 있는 비어드와는 달리 90년생으로 어린 스트릭렌은 처음 겪어보는 한국리그가 낯설 만 하다. 하지만 조금씩 팀 시스템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릭렌은 포스트업과 외곽공격을 번갈아가며 시도했는데, 골밑보다는 중거리슛 돌파 등 외곽에서의 비중이 더 높았다. 스트릭렌도 슛률은 높지 않았다. 낮은 포물선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두 선수를 만났다. 비어드는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기쁘다. 한국에서 나를 불러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에 정말 오고 싶었다. 한국은 잊을 수 없는 나라다. 신한은행에서 친가족처럼 나를 잘 대해준다”고 전했다. 스트릭렌은 “다른 리그에서 뛰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아직 낯선 게 많은데, 팀원들이 잘 챙겨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세계, 금호생명에서 뛴바 있는 비어드는 2006겨울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바 있다. 과거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비어드는 신한은행에 공격력과 자신의 노하우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쉐키나 스트릭렌은 WNBA 2년차를 맞은 젊은 선수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됐을 정도로 장래가 유망한 선수다. 시애틀 스톰 소속인 스트릭렌은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의 주요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비어드는 “동료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기회였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차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트릭렌은 “어렵다. 미국과 스타일이 많이 달라 힘들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가장 경계해야 할 외국선수를 꼽는 질문에 나란히 KDB생명의 티나 탐슨(38, 188cm)을 언급했다. 비어드는 “티나는 노련하고 여러 장점이 많은 선수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티나와 같은 팀 소속인 스트릭렌은 “티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상대팀으로 만난다면 그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두 선수는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챔피언십”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별다른 외국선수 효과를 보지 못 했던 신한은행. 허나 올 시즌에는 선발한 두 외국선수의 평가가 좋다. 둘 모두 WNB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일뿐더러,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괜찮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무대 경험이 있는 비어드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후배인 스트릭렌을 잘 이끌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선수의 궁합 역시 팀 성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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