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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결국 박병호-서건창이 해줘야 한다
출처:마이데일리|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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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VP-신인왕 듀오가 해줘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두산에 한 점 차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됐다.

박병호와 서건창은 2012시즌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이다. 이들은 지난해 활약을 올시즌에도 이어가며 소속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타율 .318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서건창의 경우 타율 .266 18타점 26도루로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내뿜는 에너지는 성적에 나타나지 않았다.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기간동안 넥센은 테이블세터와 2루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의 존재감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박병호는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상대 마운드를 떨게 했으며 서건창은 1차전 멀티히트에 이어 2차전에서는 8회 동점 득점과 9회 밀어내기 동점 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박병호와 서건창의 활약 속 넥센은 2연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는 한 템포 쉬어갔다. 서건창은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도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박병호가 볼넷으로 유일하게 출루한 이닝(7회)이 넥센의 유일한 득점 이닝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막히다보니 1, 2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터졌던 넥센 타선도 14이닝 공격 중 13번 침묵했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넥센도 웃을 수 있다. 각 팀에서 1번 타자와 4번 타자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 없지만 넥센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팀, 그 이상이다. 넥센 타선에는 박병호와 서건창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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