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가 총력전 끝에 오클랜드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디트로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8-6으로 역전승,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디트로이트는 경기 중반까지 오클랜드에 끌려갔지만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 오스틴 잭슨의 결승타로 승기를 잡았다. 또한 7회부터 다승왕 맥스 슈어저를 불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벼랑 끝에서 탈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11일 오클랜드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선취점은 오클랜드가 뽑았다. 오클랜드는 1회초 선두타자 코코 크리스프가 3루타를 터뜨리고 1사 3루에서 제드 라우리의 1타점 좌전안타로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오클랜드는 선발투수 댄 스트랠리가 4회까지 노히트로 호투,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오클랜드는 5회초 크리스프가 중전안타를 치고, 라우리가 우월 투런포를 날려 3-0, 시리즈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5회말 첫 안타로 침묵을 깨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디트로이트는 프린스 필더와 빅터 마르티네스가 연속 안타를 날려 무안타 행진에서 벗어났고, 자니 페랄타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온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7회 선발투수 슈어저를 불펜 등판시켰다. 슈어저는 7회초 크리스프에게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줬지만 7회말 디트로이트는 마르티네스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잭슨이 천금의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5-4 리드를 잡았다.

8회초 디트로이트는 슈어저가 무사 만루로 몰리며 대량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슈어저는 조시 레딕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스티븐 보그트도 98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대타 발베르토 갈라스포의 잘 맞은 타구는 잭슨이 잡아내며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브렛 앤더슨의 폭투에 3루 주자 헤르난 페레스가 득점, 이어 오마 인판테가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8-4로 승기를 잡았다. 오클랜드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으나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