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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사죄의 마지막은 가치 입증
- 출처:OSEN|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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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단 행동으로 하겠다." 짧은 한 마디이지만 모든 것이 담긴 말이었다. 자신이 왜 한국 축구대표팀에 오게 됐는지 입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이었다. 물론 그 행동은 ‘SNS 파문‘에 대한 사죄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기성용(24, 선덜랜드)이 거듭 사죄했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당일과 지난 8일 파주 NFC 입소 자리서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을 향해 비난했던 ‘SNS 파문‘과 관련해 재차 사죄했다.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을 직접 방문해 사죄하고 싶은 뜻을 드러냈지만, 최강희 감독이 굳이 방문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표하는 만큼 공식적인 자리를 빌어 자신의 뜻을 전했다.
기성용은 8일 "최강희 감독님을 뵙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님의 입장이 있으시다"며 "감독님께 사과를 하는 타이밍이 늦었다. 내가 잘못했다. 많이 잘못했다. 감독님께서 내가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 내가 잘못했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이 자신에게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며, 사과는 그라운드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라고 했다. 사과를 자신이 아닌 팬들을 향해 하라는 것이었다. ‘SNS 파문‘의 아픔이 자신보다는 팬들에게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기성용도 최강희 감독의 뜻을 받아 들였다. 그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최강희 감독님과 팬들께 어떻게 사과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말보단 행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선수 본인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이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보는 눈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같은 입장을 취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라는 뜻이다. 기성용이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SNS 파문‘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기성용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이 절실한 상황으로,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위기는 기회다.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기성용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의 화난 마음은 누그러질 것이 분명하다.
기성용으로서는 "말보단 행동"이라고 밝힌 것처럼 그 어떤 사죄 표시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그 것이 최강희 감독은 물론 팬들에게 하는 최고의 효과적인 사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