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선보였던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해 현지 언론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부진과 최근 제기된 몸 상태 이상설을 두고 포스트시즌 중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까지 등장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뒤 강판됐다. 정규시즌이라면 더 던질 수 있는 투구수(68개)였으나 포스트시즌의 냉철함 앞에서 류현진은 조기강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구속 자체는 정상적이었지만 몸 상태는 다소 좋지 않아 보였다. 경기 전 끊임없이 류현진의 몸 상태를 체크한 현지 언론의 의혹 그대로였다. 여기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3회에는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2개나 나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좋지 않은 날이었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4회 크리스 카푸아노를 올리면서 류현진의 경기가 아쉽게 마무리됐다.

ESPN은 경기 후 “다저스가 경기에 앞서 나가기까지는 상당한 공격력이 필요했다”라고 지적했다.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4실점한 류현진의 부진을 이르는 말이었다. ESPN은 “류현진은 날카롭지 못했고 이제는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건재함에 대한 진지한 의문점(serious questions)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ESPN은 이어 “류현진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했다”고 경기 내용을 정리한 뒤 “류현진이 팀 의료진 앞에서 불펜 피칭을 한 뒤 류현진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이전의 일을 되풀이해 설명했다. 수비도 혹평이 이어졌다. ESPN은 "투구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부족했다"면서 3회 두 차례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