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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역대급' 노출 이벤트는 언제까지?
출처:스포츠서울|20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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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이젠 이벤트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영화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레드카펫. 이날 단 몇 분을 위해 여배우들은 외모가꾸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최고로 아름답게 보이길 원하는 이들은 헤어와 메이크업 액세서리 하나하나까지 손수 준비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드레스다. 어떤 드레스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여배우들의 이미지가 갈린다.

영화제 레드카펫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을 엿볼 수 있다. 튜브톱 드레스로 과감하게 가슴선을 노출하는가 하면, 섹시한 각선미를 드러내기도 한다. 요즘엔 뒤태가 대세. 탄력 넘치는 뒤태를 공개한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여배우들의 노출 전쟁은 심해지는 듯하다. 특히 신인 여배우들이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에 올라서니 ‘마케팅을 위한 노출‘이냐는 비난도 심심치 않게 받는다.

3일 오후 개막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에서도 어김없이 신인 여배우들의 노출 전쟁은 이어졌다. 레드카펫 행사 직후 등장한 강한나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올킬‘했다. 이날 온 몸을 감싸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강한나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반전은 뒤태에 있었다. 허리부터 엉덩이선까지 그대로 노출되는 망사의상이었던 것. 다소 과감한 절개 때문에 엉덩이선이 드러나 취재진의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강한나는 레드카펫 행사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쓸었고 ‘강한나는 누구?‘ ‘강한나 뒤태‘ ‘강한나 엉덩이 드레스‘ ‘강한나 파격 노출‘ 등 다소 과감하고 선정적인 단어들이 연관검색어로 떴다.

그뿐만 아니다. 한수아 역시 파격적인 노출을 시도했다. 가슴만 살짝 가리는 누드톤 드레스를 입은 한수아는 드레스 앞쪽 부분을 과감하게 절개해 다리선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슴과 다리 등 노출 수위가 높았던 한수아는 드레스를 살짝 밟는 행동으로 ‘의도된 노출 마케팅‘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이날 포토월에 선 한수아는 긴 드레스 자락이 걸렸는지 신발로 드레스를 밟았다. 그 순간 다리와 가슴선이 그대로 노출됐고, 누리꾼들은 ‘매우 과감한 노출이다‘ ‘역대급이다‘ ‘이런 적이 없었다‘ ‘이건 분명 의도된 마케팅‘ 이라고 쓴소리했다.

여배우들의 파격노출은 최근 몇 년간 심해졌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오인혜가 가슴만 살짝 가리는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인혜는 그 해 가장 핫한 스타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가웠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도 신인 배소은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과감한 노출을 시도했다. 온 몸을 감싸는 누드톤 드레스를 입은 배소은 역시 가슴 노출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노출보다는 몸에 달라붙는 의상 때문에 S라인이 두드러져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인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 의상을 두고 이제는 노출 이벤트로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지 노출이 중요한 배우에게 ‘노출녀‘라는 낙인은 지우기 힘들 터. 도발적인 패션으로 시선을 잡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의도적인 노출이라는 비난은 면치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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