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컴페티션 무대 복귀를 선언한 안도 미키(26, 일본)가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했다.

안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기술점수(TES) 30.13점 예술점수(PCS) 29.66점으로 총 59.79점을 받아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 64.6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네벨혼 트로피까지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던 쇼트프로그램 곡의 정체는 프랑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 마이웨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안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점프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치러냈다.

한편 미혼 출산 사실을 고백한 안도는 이번 대회에도 자신의 딸인 히마와리를 동반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는 경기를 마친 후 "어떻게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긴장했다. 스핀이나 속도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본격적으로 소치를 노리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