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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30세이브' 김성배, 1점차 세이브의 제왕
- 출처:OSEN|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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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김성배(32)가 프로 데뷔 첫 30세이브를 돌파했다. 롯데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2012년 김사율(34개) 1994년 박동희(31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김성배는 지난해까지 통산 세이브가 6개에 불과했다. 주로 중간계투로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지 마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시즌초반 정대현과 김사율의 부진으로 셋업맨 김성배가 마무리로 승격됐다. 지난 4월24일 사직 SK전에서 올린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30세이브 고지까지 돌파했다.
김성배는 올해 55경기 1승4패30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로 3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블론세이브 7개가 아쉬움으로 여겨질 만하다. 하지만 올해 김성배는 유독 타이트한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지켜준 경기가 훨씬 많다.
1점차 세이브가 그 증거다. 김성배는 올해 30세이브의 절반에 해당하는 15개가 1점차 상황에서 올라와 거둔 것이다. 마무리투수에게 1점차는 매우 부담스럽다. 주자가 없더라도 홈런 한 방에 동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배는 올해 1개의 홈런만 맞았을 뿐 장타 허용을 최소화했다.
김성배의 1점차 세이브 15개는 타팀 마무리투수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봉중근(LG)이 13개, 송창식(한화)이 12개, 손승락(넥센)이 11개로 뒤를 따르고 있지만 김성배 만큼 많지 않다. 동점 및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터프세이브는 봉중근이 9개로 최다이지만 김성배도 7개로 뒤를 잇는다.
올해 롯데는 1점차 승리가 24승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20승 이상 기록 중이다. 유독 1점차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마무리 김성배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 힘이 크다. 30세이브를 거둔 지난 26일 광주 KIA전에서도 김성배는 2-1로 1점차 리드한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탈삼진 3개로 1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성배의 진가는 1점차 세이브로만 한정할 수 없다. 김성배는 1⅓이닝 세이브가 12개이고, 1⅔이닝이 1개로 ‘1+이닝‘ 세이브가 13개나 된다. 봉중근(1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 팀이 어려울 때마다 8회부터 구원으로 나와 9회까지 책임지는 부담을 이겨낸 결과이기에 첫 30세이브가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김성배의 유일한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블론세이브 7개도 따지고 보면 이처럼 부담스런 상황이 초래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김성배의 블론세이브 7개 중 3개는 동점 및 역전 주자 있는 상황이었고, 이틀 연속 연투 경기에서 범한 블론세이브도 3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