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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2014 소방수 자청, 과연 성공할까?
- 출처:OSEN|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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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 김진우가 소방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
김진우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8월 1루 커버플레이 도중 다쳤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다시 도졌다. 흥미로운 대목은 김진우가 재활군으로 내려가면서 내년 시즌은 선발이 아닌 소방수로 뛰고 싶다는 의견을 주변에 피력했다는 점이다.
KIA의 내년 소방수는 무주공산이다. 현재 소방수를 맡고 있는 윤석민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어깨 수술을 받은 한기주가 돌아올 가능성도 없다. 때문에 선동렬 감독은 또 다시 소방수를 찾아야 한다. 외국인 영입 가능성이 높았는데 김진우가 소방수를 자청했으니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선동렬 감독은 부임 이후 김진우의 소방수 가능성을 주목했다. 구위만 본다면 1등 소방수감이라고 생각했다. 2012시즌을 앞두고 한기주와 김진우를 소방수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캠프도중 어깨부상을 입어 계획은 틀어졌다. 올해도 김진우와 앤서니 르루를 놓고 고민을 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 때문에 소방수 만들기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앤서니를 낙점했고 김진우는 2년 연속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진우를 소방수로 낙점 못한 이유는 두 번의 부상을 입은데다 4년만에 복귀한 이후 몸 상태가 연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신인 시절인 2002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소방수로 성공하지 못했던 트라우마도 자리잡고 있었다. 부상과 자신감이 걸림돌인 셈이다.
결국은 구위 회복에 달려 있다. 지난 2년 동안 롤러코스터 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시즌은 10승5패,방어율 2.90을 기록했다. 150km에 가까운 직구, 140km대 후반의 싱커,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6년만에 두 자릿수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제구력까지 뒷받침됐다. 구위는 팀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올해는 2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부상이 겹치며 7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8.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2시즌의 장점을 되찾아야 한다.
구위회복과 함께 연투능력도 보여주어야 한다. 소방수는 적어도 1주일에 최대 4번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상황이 빚어지면 불펜에서 볼을 던지며 몸을 풀어야 한다. 연투를 버틸 수 있는 강인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9회말 박빙의 승부처에 등장하는 만큼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는 근성도 필요하다.
물론 김진우 소방수 전업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단순히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다. 내년 시즌 외국인 정책과도 관련 있어 섣불리 정할 수 없다. 2014 시즌 전력 편성 방침을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밑그림이 나올 것이다. 특히 김진우의 몸상태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진우가 새로운 소방수 스토리를 이어갈 것인지는 무척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