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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불굴의 사나이'나달,세계 1위 탈환 눈앞
- 출처:뉴시스|201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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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랭킹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달은 가장 최근 발표된(지난 16일) ATP랭킹에서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초 ‘빅4‘ 자리에서 밀려나 세계랭킹 5위까지 떨어졌던 나달은 약 9개월 사이 데이비드 페러(31·스페인·세계랭킹 4위)·로저 페더러(32·스위스·세계랭킹 5위)·앤디 머레이(26·영국·세계랭킹 4위) 등을 차례로 따돌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비롯해 로저스컵·웨스턴 앤 서던 오픈 등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달은 선두 조코비치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지난 2월 나달(당시 5위)과 조코비치(당시 1위)의 랭킹포인트 차는 무려 7560점이었다. 하지만 현재 둘 사이의 격차는 단 260점(나달 10869점·조코비치 11120점) 밖에 나지 않는다.
2011년 6월 이후 2년3개월 넘게 ATP랭킹 1위에 올라 본 적이 없는 나달은 다시 한 번 남자테니스 최강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주요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위블던·US오픈)는 모두 막을 내렸지만 아직 나달이 정상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나달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TP투어 차이나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나달뿐만 아니라 조코비치·페러·토마스베르디흐(28·체코·세계랭킹 6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승 상금(약 5억5000만원)을 떠나 나달에게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한 이유는 랭킹포인트 때문이다.
차이나오픈 남자 단식 1위에게는 5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2위는 300점·4강과 8강 진출자에게는 각각 180점과 90점이 부여된다.
ATP랭킹은 최근 52주간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다. 대략 1년인 52주 전까지 따낸 랭킹 포인트는 순위에 포함되지만 그 이전에 획득한 랭킹포인트는 순위 산정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올해 차이나오픈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른다고 해도 사실상 현재의 랭킹포인트를 지키는 수준에 머문다. 500점을 얻더라도 지난해 딴 500점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만약 결승까지만 진출한다면 최소 300점 이상의 랭킹 포인트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ATP랭킹은 매주 월요일에 발표된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차이나오픈 결과에 따라 10월 초 남자 테니스 왕좌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나달은 2013년 ‘불굴의 사나이‘로 새롭게 태어났다. 나달이 걸어온 행보가 그의 애칭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나달은 지난해 6월 열린 윔블던에서 당시 세계랭킹 100위 루카스 로솔(27·체코)에게 2-3으로 패하며 2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왼쪽 무릎 부상이 재발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부상 정도는 심했다. 나달은 한 달 뒤 개막한 2012런던올림픽의 출전을 포기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을 제패한 그는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스페인 선수단 기수 자리도 반납했다.
고통스러운 재활 기간을 이겨낸 나달은 7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지난 2월(VTR오픈) 코트로 돌아왔다. 활동량이 많기로 유명한 나달이었기에 부상 후유증이 더욱 클 것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그는 실력으로 주변의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복귀 후 두 번째로 출전한 브라질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나달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오히려 부상 이전보다 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코트를 휘저었다.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나달은 복귀 후 지금까지 치른 63경기에서 60승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메이저대회(2회)를 포함해 총 10차례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떠나야 했던 나달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하드코트에서도 올 시즌 무패 행진(22연승)을 달리고 있을 만큼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페더러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했던 나달이 ‘왕의 귀환‘을 알리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2013년 끝자락에 세계랭킹 1위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를 두고 세계 테니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