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4차 합숙 훈련을 종료한 일본 여자대표팀이 종료 후 다음날인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명단을 최종확정하고 14일부터 다시금 5차 합숙에 들어갔다.

우선 사령탑은 일본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우츠미 토모히데 감독이 계속해서 맡는다. 우츠미 감독은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우리에게 패배를 안긴 인물.

다만 코치진은 개편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호흡을 맞췄던 한국인 정해일 감독, 덴소의 코지마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대신 야마나시학원대학의 우메자키 에이키 감독과 미국인인 허브 브라운을 코치진으로 선임했다.

사실 이들 코치진은 이미 올해초부터 일본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로 활동하고 있었다.

1964년생으로 일본체대를 졸업한 우메자키 에이키는 현재는 대학팀을 맡고 있지만 이전까지 히타치와 후지쯔 등에서 감독을 역임한 인물. 프로감독이 되기 전에는 일본체대 졸업 후 미국 켄터키대학에서 2년간 코치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대표팀 코치 경력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일본농구협회가 어시스턴트 코치로 영입한 허브 브라운은 1936년생의 노 감독으로 미국의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래리 브라운 감독과 형제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형만큼은 아니지만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비롯해 NBA의 여러 팀들의 감독과 코치를 역임했으며, 이후 미국 하부리그팀들과 스페인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이다.

그간 스피드에만 의존하던 일본식 농구를 탈피하고 서구 스타일을 원하던 일본으로서는 적절한 코치들인 셈. 아직까지 우츠미 감독을 비롯한 나머지 코칭스태프 간의 호흡은 잘 맞아 보인다. 리투아니아 4개국 대회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에서의 전지훈련을 큰 차질 없이 마쳤기 때문.

일본 대표팀의 허브 브라운 코치는 6월까지의 훈련과 경기 결과 등을 봤을 때 현 일본 대표팀이 어떻게 성장했느냐고 묻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한 결과가 유럽의 장신 선수들에게도 통했고,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이외에 더 추구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체력을 키워 몸에 힘을 붙여 리바운드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9월 14일부터 약 2차례의 강화 합숙을 마친 뒤,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텐진에서 열리는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일본 대표팀 명단*

감독 : 우츠미 토모히데(일본농구협회)

코치 : 우메자키 에이키(야마나시학원대학)

어시스턴트 코치 : 허브 브라운(일본농구협회)

#4　오바 쿠미코[大庭　久美子] (169cm, G, 덴소)

#5　모토야마 카나[元山　夏菜] (182cm, F, 샹송화장품)

#6　마미야 유카[間宮　佑圭] (183cm, F, JX-ENEOS)

#7　사쿠라기 치카[櫻木　千華] (180cm, F, 미츠비시)

#8　미야모토 미치코[宮元　美智子] (176cm, G, 미츠비시)

#9　쿠데켄 에미[久手堅　笑美] (165cm, G, 도요타)

#10 토카시키 라무[渡嘉敷　来夢] (192cm, F, JX-ENEOS)

#11 후지와라 아리사[藤原　有沙] (175cm, G, 덴소)

#12 요시다 아사미[吉田　亜沙美] (165cm, G, JX-ENEOS)

#13 오가 유코[大神　雄子] (170cm, G, JX-ENEOS)

#14 미야자와 유키[宮澤　夕貴] (182cm, F, JX-ENEOS)

#15 왕 센징[王　新朝喜] (189cm, C, 미츠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