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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골든글러브, 올해는 외국인 선수 품에?
- 출처:스포츠조선|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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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상위권 팀들의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각 팀들의 성적만큼이나 관심이 모아지는게 선수 개인의 타이틀 획득, 수상 가능성이다. 최고 권위의 골든블러브 수상 후보들의 이름 역시 일찌감치 여기저기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포지션은 다름 아닌 투수. 특히, 올시즌 외국인 선수가 투수 부문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유먼-찰리-세든의 3파전
올시즌 가장 확실한 세 명의 선발투수를 꼽으라면 롯데 유먼, NC 찰리, SK 세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인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유먼은 삼성 배영수와 함께 1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률 역시 배영수와 함께 7할6푼5리로 공동 1위다. 찰리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2.39의 평균자책점으로 2위 세든(2.493)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다승도 11승으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어 괜찮다. 세든은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2승으로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승률 5위(6할6푼7리), 탈삼진2위(144개)를 기록 중이다. LG 리즈 역시 나쁘지 않다. 승수(10승)보다 많은 패수(11패)가 걸리지만 탈삼진 타이틀(166개) 획득이 유력하고 올시즌 평균자책점도 2.97로 떨어뜨려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 성적이 좋다는 프리미엄도 있지만 위에 언급된 세 선수에 비해서는 안정감이 떨어지는게 사실.
남은 경기에서 이 선수들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유먼이 15승을 거두며 확실한 에이스 이미지를 심어줄지, 찰리가 승수를 추가하며 막내팀을 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세든이 타이틀을 따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지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역대 외국인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2007년 두산 리오스, 2009년 KIA 로페즈 두 차례 뿐이다.
▶국내 후보는 배영수 뿐
올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점은 국내투수 중 마땅한 경쟁자들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상 가능성이 높은 투수는 삼성 배영수 정도다. 배영수는 올시즌 13승으로 유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무래도 투수 부문 타이틀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게되는 것은 다승이다. 지난해 삼성 장원삼이 넥센 나이트에 비해 전체적인 성적은 부족했지만, 17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지켜냄으로서 황금장갑은 손에 낀 바 있다. 승률 타이틀도 따낼 확률이 높다. 특히, 배영수는 삼성의 젊은 에이스로 활약하다 수술로 인해 추락을 거듭한 후, 기적적인 부활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스토리텔링도 플러스 요소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37로 너무 높다는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도 충분히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손승락은 올시즌 무서운 속도로 세이브 기록을 추가해왔고, 현재 41세이브를 기록하며 사실상 세이브왕 자리를 예약했다. 현재 넥센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 그동안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사례는 93년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과 94년 태평양 정명원(현 두산 코치) 뿐이다. 두 사람 모두 마무리투수로서 신기록을 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기에 수상이 가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