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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전북, FA컵 최다 우승 위해 부산 넘는다
출처:베스트일레븐|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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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시작한 FA컵은 지금까지 17번 열렸다. 프로와 아마를 총망라해 열리는 한국 축구 최강자전이었으나 우승 팀은 모두 프로에서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는 초대 대회 우승 팀이자 가장 최근 대회인 17번 째 대회에서 정상에 선 팀이다. 포항은 2007년 대회에서도 우승해 이 대회에서 세 번이나 정상에 섰다. 지난 1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한 포항이 결승전에서도 승리해 우승할 경우 최초로 FA컵 4회 우승에 닿게 된다. 포항으로서는 한걸음 남은 셈이다.

그런 포항의 최다 우승 고지 점령을 그냥 바라볼 수 없다는 팀이 하나 있다. 바로 전북 현대다. 전북은 포항을 포함해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지금까지 FA컵에서 세 번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이 2005년 대회고 그에 앞선 2003년과 2000년에도 FA컵을 점령했다. 전북이 결승에 오를 경우 포항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 우승 팀 자리를 놓고 겨룰 수 있게 된다.

이에 전북은 15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을 꺾어야만 포항과 결승에서 만나 FA컵 최다 우승 팀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포항은 지난 8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그룹 A(상위 스플릿) 27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좌우 측면 수비가 포항 공격에 허물어지며 대패당한 것이다. 이어 11일 열린 28라운드에서도 승점 1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전북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경기했는데, 1-1 무승부에 그치며 상위권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전북은 이렇게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쳐 팀 사기가 조금 꺾인 상태다. 그러나 FA컵 최다 우승이란 목표가 분명한 만큼 사력을 다해 부산전을 승리로 이끌 참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무려 세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특유의 ‘닥공’이 힘을 발한다면 부산 수비벽은 허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더불어 케빈·레오나르도·티아고 등 점점 시너지 효과를 발하고 있는 외인 플레이어들이 건재하기에 승리를 점칠 만하다.

또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후 빠르게 안정화한 수비진도 승리에 힘을 보탠다. 비록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측면 수비가 무너져 세 골이나 허용했으나, 그 이전 경기들에서는 윌킨슨·정인환 등 주축 수비수들이 단단함을 보였기에 부산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을 자신하고 있다. 불안 요소였던 측면 수비도 박원재가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포항전처럼 허망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이미 결승전에 진출해 FA컵 최다 우승을 노리는 포항. 그리고 그런 포항을 제치고 4회 우승을 먼저 달성하겠다는 전북. 포항과 FA컵 결승전에서 만나기 위해 우선 격파해야 할 부산전에서 전북이 승리 찬가를 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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