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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승’ 우규민,“프로 11년 중 올해가 최고”
- 출처:OSEN|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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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마침내 아홉수에서 탈출, 10승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총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우규민은 4회 고전하며 2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5회까지 7점을 뽑아주면서 선발승을 거뒀다.
우규민은 잘 던졌고 타선은 폭발, 모처럼 선발승을 향한 정박자가 이뤄졌다. 5이닝 중 3이닝이 삼자범퇴일 정도로 2실점한 4회를 빼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의 제구가 마음대로 이뤄졌고 특유의 타이밍 싸움으로 KIA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로써 우규민은 지난 8월 2일 삼성전에서 9승을 올린 이후 7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LG 팀 내 첫 10승이며, 2011시즌 이후 첫 토종 10승 투수다.
경기 후 우규민은 “경기전부터 타자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아홉수를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꼭 10승을 하고 싶었다”며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큰 도움이 되어 줬다. 앞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겠다. 내가 나올 때 (김)용의가 잘 못 쳤는데 오늘은 용의가 홈런 친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규민은 8월 2일 이후로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린 것을 두고 “투수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스트레스를 좀 받은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팀이 이기는 데에만 신경 썼다”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이다. 그만큼 앞으로 더 배워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0승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제 1승이라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올해가 프로 11년 중 최고의 시즌이다. 단순히 내가 잘한 게 아닌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며 “예전에 마무리투수를 할 때 소원은 포스트시즌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하는 것이었다. 이제 선발투수인 만큼, 선발투수로 치를 포스트시즌이 기대된다”고 가을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