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메수트 외질의 영입은 아스널이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선언과 같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신축 프로젝트로 인해 오랫동안 긴축 재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자연스레 그들은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팀의 최고 스타들은 연이어 라이벌 클럽으로 떠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스널은 5천만 유로의 이적료를 투자하며 메수트 외질을 영입해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벵거는 아스널이 마침내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완전 벗어났다고 강조하며 외질의 영입은 아스널이 강팀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밝혔다.

벵거는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우리는 4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천문학적인 자본까지 쓸 수 있게 됐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벵거는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올바르게 이적 자금을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벵거는 여전히 4천만 파운드에 이르는 이적 자금을 손에 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그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공격수의 영입에 나서리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