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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서 첫 훈련한 베일, 최대의 적은 이적료
출처:풋볼리스트|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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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24)이 천신만고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첫 훈련을 했다.

유럽 언론들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에 주목했다. 이 사진을 보는 시선도 다양했다. 두 선수의 조합이 레알 마드리드를 얼마나 강하게 만들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도 있었고, 이적료의 합이 1억 6600만 파운드(약 3000억 원)에 달하는 두 선수가 만났고 설명한 언론도 있었다.

베일의 이적을 바라보는 축구계 내부의 시선에는 우려가 많이 섞여있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많다. 많은 이들이 베일의 가장 큰 적으로 막대한 이적료 1억 유로(약 1430억 원)을 꼽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코치이자 베일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7500만 유로, 약 1075억 원)를 기록했던 지네딘 지단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8일 프랑스의 스포츠 채널인 ‘카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높아진 이적료에 고개를 내두르면서도 “베일이 (이적료 때문에) 너무 큰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몇 차례나 큰 이적료를 몰고 다녔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1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지네딘 지단이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데뷔했을 때, 관중들이 그에게 야유를 했었다”라며 “내게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는 지단에게 야유를 할 수 있었다면, (베일에게도 가능하다) 베일이 잘 견뎌내길 바란다”라고 했다.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이적료가 구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게 많은 이들의 예상이다. 지단과 즐라탄은 모두 그만한 이적료의 가치가 있는 선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일은 어떤 활약을 해도 팬들의 성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베일의 적은 자신의 이적료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베일이 호날두와 손을 맞잡았지만 데뷔전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최근 사타구니 부상까지 당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베일의 출전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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