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한마디가 박주영의 거취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는 박주영도 알고 있다. 그가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새 팀을 찾아야한다" 홍명보 감독의 말 한마디가 박주영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이후에 박주영을 시험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지지부진한 한국의 공격라인을 돌파구로 박주영을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박주영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이는 데는 조건이 있다.

박주영이 아스날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다. 즉 새로운 팀을 찾아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가 되야만 박주영을 다시 대표팀으로 불러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홍명보 감독의 말과 함께 현재 일본의 우라와 레즈가 박주영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스날은 박주영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이적료 없이 그를 일본으로 보내줄 용의가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우라와로 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자기 아스날이 박주영의 이적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스날과. 이적을 꺼려하는 박주영 상황상 앞뒤가 맞지 않다.

벵거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 당시 박주영의 영입을 시도했던 팀들에게 모두 퇴짜를 놓았다. 알려진 바로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프랑스 생테티엔, 로리앙 등 여러 팀이 박주영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한사코 박주영의 이적을 거부했고, 이적시장 마감까지 그는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당시 아스날의 공격자원이 유동적이라 박주영을 남겨둔 것이라는 희망적인 추측도 있었고, 이적료와 몸값 때문에 박주영을 보낼 수 없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여러 걸림돌이 많았던 박주영의 이적에 벵거 감독이 호의를 보인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또 현재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장기적으로 결장하고 있는 박주영이 팀을 옮기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된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게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박주영은 두 손 두 발 들고 이적을 환영해야한다.

아직 유럽 리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J리그가 꺼려질 수도 있지만, 지금 박주영은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못 된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 박주영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박주영이 필요하고, 대표팀을 위해서 아스날과 결별하고 팀을 옮겨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을 찾으라는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박주영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