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6경기 1승' 답답, 압박…홍명보호 이상 없나
- 출처:데일리안 스포츠|2013-09-12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빈곤한 득점력-수비조직력 모두 불안
1승 3무 2패.
지난 7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총 6경기를 소화한 현재 중간 성적표다. 갓 지휘봉을 잡아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3경기와 8월 페루전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선수단 장악에 성공했고, 안정적인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4경기 단 1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과 한일전 패배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반면, 아이티-크로아티아와의 2연전은 처음으로 유럽파를 소집해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이전까지는 그저 실험에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결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시점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런 기대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2연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일 아이티전에서는 4-1 대승으로 출범 이후 첫 승을 거뒀지만, 약체를 상대로 한 소위 ‘양민 학살‘과 PK를 둘러싼 ‘판정논란‘으로 반감됐다.
10일에는 비록 FIFA랭킹 8위의 강호라지만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1.5군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안방에서 내내 고전하다가 1-2로 패했다.
홍명보호에 대한 우려도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다. 빈곤한 골 결정력과 확실한 대형 공격수의 부재는 이번에도 역시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자랑거리였던 수비 조직력도 이번 2연전에서 진정한 속살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전반 만회골을 내준 장면이나, 크로아티아전 제공권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족은 우려를 낳았다. 홍명보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굳은 표정은 이번 2연전 내내 좀처럼 풀릴 줄 몰랐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원톱 공격수의 부재에 대해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며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 모두 전반에 미드필더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후반에는 이런 부분들을 개선했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 감독이 매 경기 성적에 대한 부담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이번 평가전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면서도 선수들에 대해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고맙다"며 묵묵히 감싸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