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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추락 위기 구할 '퍼거슨 카드' 꺼낼까?
- 출처:스포탈코리아|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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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이적시장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기술 고문을 전면에 내세우는 강수를 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유가 이적시장 실패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 중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지난 5일 “맨유가 이적시장 실패를 이유로 에드 우드워드 사장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그 후 영국 현지 언론들은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연일 쏟아내며 우드워드 사장 측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비난 여론이 점차 힘을 얻어감에 따라 맨유도 이를 그냥 넘어갈 순 없게 됐다. 최소한의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맨유가 구단 차원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불똥이 경영진 전체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렇다고 우드워드 사장을 끌어 내릴 수도 없다. 우드워드 사장이 이적시장에서 큰 실패를 이끌었다고 해도, 최근 나이키와 13년간 10억 파운드(약 1조 7,024억 원)규모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성사단계까지 끌어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금융과 관련된 문제는 완벽하게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맨유가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일까? 바로 우드워드 사장의 업무인 선수 영입을 따로 전담할 책임자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맨유는 유능한 금융전문가를 잃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수 영입에만 전념하는 전문팀을 따로 세우는 것이기에 이적시장에 조금 더 많은 역량을 쏟을 수 있다.
맨유는 어떤 능력을 갖춘 영입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을까? 우선 축구계에서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선수든 팀이건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협상을 하러 온다면, 보다 부드러운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한 축구계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축구계에 종사해왔다면 이미 경험이 많이 쌓인 ‘베테랑’이기에 일 처리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전 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어떤 선수가 팀에 더욱 보탬이 될 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 중 딱 떠오르는 이가 있다. 바로 알렉스 퍼거슨 기술 고문이다. 27년간 감독으로 일하며 지금의 맨유를 만든 핵심 인물인 퍼거슨 기술 고문은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에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라이언 긱스와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전히 수뇌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퍼거슨 기술 고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이적시장 실패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도 구색이 맞는다. 모예스 감독이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론은 계속 나빠지고 있고, 구단 차원에서의 결단이 보이지 않는다면 팬심이 악화 될 것이 뻔하다. 이 상황에서 퍼거슨 기술 고문이 조력자로서 힘을 실어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다면, 성난 팬들의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다.
물론 퍼거슨 기술 고문을 당장에 내세우기 위해선 많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우선 퍼거슨 기술 고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며 그의 명성에 걸 맞는 영입전담팀을 따로 구성해야 구색이 맞을 것이다. 또한 퍼거슨 기술 고문의 전면적인 움직임이 모예스 감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권한 부여를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퍼거슨’ 카드를 꺼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 또한 많다. 하지만 다음 이적시장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이미 한 차례 이적시장 실패 홍역을 겪은 맨유이기에 이른 시간 내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맨유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퍼거슨’ 카드를 꺼내 들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