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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동성결혼 '7일 청계천에서 화촉'
- 출처:스포츠조선|201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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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국내 첫 동성 커플의 결혼식을 올린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화촉을 밝힌다.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시민들과 하객 모두가 즐기는 하나의 콘서트 형식의 행사로 마련된다.
결혼식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이 사회를 맡고 강허달림, 인디밴드 신나는 섬, 이디오 테잎, 허클베리핀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하객으로는 봉준호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임순례 감독, 배우 연우진, 예지원, 소유진, 김꽃비,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나가던 시민들 역시 하객으로 이날 결혼식에 함께할 수 있다.
이날 결혼식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타임머신 승무원이 돼 먼저 하객을 맞는다. 이어 턱시도로 갈아입고 성혼선언을 한 뒤 다시 하객들과 함께 축제를 이어간다.
이번 두 사람의 결혼식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두 사람은 축의금을 받아 이를 성소수자들을 위한 ‘신나는 센터‘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며, 오는 9일에는 함께 서대문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한다.
이번 공개 동성결혼식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결혼식을 굳이 공개적으로 하려는 이유는 이성애자만 결혼할 수 있는 게 아닌, 동성애자에게도 이성애자에게 주어진 권리가 당연히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 절차를 거칠 것이다. 당연히 반려될 텐데 헌법소원을 제기해 판단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거다. 국회위원을 접촉하고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성소수자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9년의 만남 끝에 이날 결혼하는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커밍아웃 이후 성소수자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온 영화인이다. 청년필름 대표로서 영화 ‘의뢰인‘, ‘조선명탐저이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제작한 김조광수 감독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 사이?‘ 등의 퀴어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 왔다. 김승환 대표의 레인보우 팩토리는 퀴어영화 전문 영화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