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근육통에 이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불펜 피칭으로 실전 복귀를 향한 박차를 가했다. 이번에는 느낌이 괜찮다는 것이 선수의 자평이다.

니퍼트는 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46개의 공을 던지며 감을 잡아나갔다. 직구 제구는 어느 정도 되었으나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아서인지 체인지업은 바운드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일단 투구 후 아프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선수 본인도 불펜 투구 후 “일단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은 것이 기분 좋은 일”이라며 화색을 띄었다. 니퍼트는 지난 8월18일 40구 라이브피칭을 했으나 어깨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계속 재활했던 바 있다.

김진욱 감독은 “아직 니퍼트의 출격 시점은 미정”이라며 “다음주 초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갖고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실전 등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4~15일 사직 롯데 2연전 중 한 경기 등판이 유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