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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A매치 사이에서도 빛나는 전북-포항 빅매치
출처: MK스포츠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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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시선이 A매치로 쏠릴 때다. 6일 아이티와의 평가전이 열리고 나흘 뒤인 10일에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가 펼쳐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필 그 사이인 8일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다. 상하위리그 분리 후 첫 경기인데 일정이 영 마뜩잖다.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낀’ 경기다. 그러나 매치업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A매치와 견줘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 매치업이 즐비하다. 특히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빅매치’다.

 

 

아이티전이 끝나고 이틀 뒤이자 크로아티아전을 이틀 앞둔 8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상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진다.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의 시작부터 빅뱅이다. 서울부산, 울산인천의 경기도 흥미로우나 전북과 포항의 무게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1위는 포항이다. 14승7무5패 승점 49로 분기점을 1위로 통과했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마땅한 스트라이커 없이 힘든 길을 걸었던 포항의 조건을 생각하면 박수 받아 마땅한 성적이다. 하지만 고난은 지금부터다. 황선홍 감독은 “상위리그는 진검승부다. 이젠 경기력보다는 결정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마 우승을 다툴 팀들 중 가장 불리한 것은 포항일 것”이라는 말로 고민이 적잖음을 토로했다.

사실상 격차가 거의 없는 1위다. 추격자들이 바짝 쫓아왔다. 2, 3위 울산과 전북이 나란히 승점 48점이다. 특히 전북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대나무가 쪼개지는 격이다. 최강희 감독 부임과 동시에 ‘닥공 DNA’가 깨어난 전북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3무 파죽지세를 달리면서 선수권으로 비상했다. 울산의 결과도 지켜봐야겠으나, 포항을 잡으면 선두로 비상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올 시즌 첫 1위 등극이다.

공히 아쉬움은 있다. 간판선수들이 빠진다. 포항은 전술의 핵 이명주가 대표팀 차출로 출전할 수 없고, 전북은 공격의 핵 이동국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적잖은 손실이지만 비슷한 무게감의 마이너스라 딱히 푸념할 수 있는 쪽도 없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남은 12경기를 ‘결승전’으로 표현하며 우승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어차피 시즌은 지금부터라는 말로 현재의 1위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을 드러냈다. 그 비장한 출발선에서 서로 창을 겨눠야하는 상황이다. 전북도 포항도 자신감 이면에 답답함이 있을 것이다. 덕분에 보는 이들은 즐거워졌다.

전북은 무패가도를 이어가야한다. 2연패 중인 포항에게 3연패는 충격이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A매치 사이에 끼어 있는 경기지만 이쯤 만남이면 전혀 빛바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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