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좌절됐다.

마쓰자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2경기 연속 첫 승 도전이 물거품됐다.

1회 지미 롤린스에게 볼넷 하나를 줬을 뿐 탈삼진 2개 포함 실점없이 막은 마쓰자카는 2회 역시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의 실책과 존 메이버리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투수 콜 해멀스와 로저 버나디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도 체이스 어틀리를 중전 안타, 카를로스 루이스를 몸에 맞는 볼, 마이클 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초래한 1사 만루에서 코디 아세를 헛스윙 삼진, 존 메이버리를 포수 뜬공으로 막고 가까스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위태위태한 피칭은 4회 깨졌다. 피트 오르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지미 롤린스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4회까지 투구수가 90개에 달할 정도로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결국 5회 루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마이클 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마쓰자카는 아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메이버리에게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주고 말았다. 투구수 110개가 된 마쓰자카는 로버트 카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카슨이 해멀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마쓰자카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마쓰자카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9.00에서 8.68이 됐다. 최고 구속은 92마일로 여전히 전성기과 거리가 멀었다. 컨트롤 위주로 승부했으나 사사구 6개로 난조를 보이며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