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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T-MAC, NBA 전격 은퇴
출처:점프볼|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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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 203cm)는 결국 ‘무관의 제왕’으로 남게 됐다. 맥그레이디가 2012-2013시즌을 끝으로 NBA 은퇴를 선언했다. ESPN, 리얼 GM 등 미국 주요언론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맥그레이디는 “NBA에서 16년간 뛴 경기를 사랑한다. 난 대단한 일을 했지만, 이제 은퇴를 말할 시간이 됐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맥그레이디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더불어 2000년대를 수놓은 득점기계였다. 1997-1998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맥그레이디는 올랜도 매직 시절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며 전천후 득점원으로 각광받았다.

이어 휴스턴 로케츠 소속으로 뛰던 2003-2004시즌에는 전설로 기억될 ‘T-MAC TIME’을 만들어냈다. 2004년 12월 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4쿼터 종료 35초전부터 13득점을 몰아넣으며 휴스턴에 81-80, 극적인 승리를 안긴 것이다.

하지만 맥그레이디에게 화려한 시절은 너무도 짧았다. 2007-2008시즌부터 등, 무릎 등 갖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도 뚜렷한 하락세를 그렸다. 휴스턴에서 자리를 잃은 맥그레이디는 이후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전전했고, 존재감도 점점 희미해졌다.

결국 2012-2013시즌을 CBA(중국리그)에서 맞이한 맥그레이디는 2012-2013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겨냥한 샌안토니오의 러브콜을 받고 시즌 막바지에 NBA로 돌아왔다.

그러나 맥그레이디는 끝내 왕년의 득점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맥그레이디는 2012-201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 총 31분을 소화하며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남겼다. 샌안토니오도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와의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렇게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맥그레이디는 우승반지 하나 챙기지 못하고 NBA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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