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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없는 바르사, 네이마르가 정답
출처:스포탈코리아|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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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말라가 원정에서 진땀승부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수비수 아드리아누 코헤이아(28)의 기습적인 공격가담에 이은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무승부로 마무리 되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경기내용이었다.

그만큼 부상으로 쓰러진 리오넬 메시(26)의 존재감이 컸다. 메시를 대신해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페드로(26)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6)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바르사가 한 단계 완성된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올 여름 바르사는 그 대비책 마련의 일환으로 네이마르(21)를 산투스에서 영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수페르코파 1차전을 통해 데뷔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말라가전에도 교체멤버로서 출전, 30여분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재로서는 ‘메시 없는 바르사‘의 핵심멤버는 네이마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메시의 빈 자리, 네이마르만이 메울 수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의 성공적인 공존여부는 올 시즌 유럽축구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네이마르는 ‘메시의 조력자‘ 역할에만 머무를 정도로 작은 그릇이 아닌 까닭이다.

바르사가 네이마르를 영입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메시 결장 시 공격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기존의 페드로와 파브레가스, 알렉시스 산체스(24) 등은 팀 공격력을 메시가 출전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데 번번이 실패해 왔다.

네이마르는 말라가전을 통해 기존의 메시 없는 바르사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실상 프리롤로 움직인 네이마르는 단조로운 스타일의 페드로나 산체스에 비해 메시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이번 경기 활약에 힘입어 오는 29일 새벽(한국시간)에 펼쳐질 아틀레티코와의 수페르코파 2차전 선발출전이 유력해졌다. 그리고 메시 결장 시 네이마르에게 부여될 역할은 ‘폴스 9(가짜 9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파브레가스의 ‘폴스 9‘, 이제는 한계

말라가전을 통해 재가동된 파브레가스 중심의 공격전술은 여전히 효과적이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메시의 ‘폴스 9‘ 역할을 대신한 파브레가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레반테와의 개막전(7-0 승)에 비해 눈에 띄게 저조한 활약을 했다. 바르사의 ‘폴스 9‘가 몸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 결장 시 다른 대안을 고려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네이마르의 ‘폴스 9‘ 기용은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네이마르는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왼쪽 측면에서 활약할 경우에도 중앙 쪽을 끊임없이 넘나들며 자유로운 플레이 동선을 그리는 게 네이마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파브레가스의 올 시즌 주된 역할은 차비 에르난데스(34)의 백업 및 조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차비는 이제 체력안배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만큼 파브레가스 역시 공격과 미드필드를 넘나들기보다는 차비의 ‘후계자 수업‘에 열중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 메시와 네이마르의 공존은?

두 선수의 공존은 아틀레티코와의 수페르코파 2차전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메시의 출전에 문제가 없으면, 네이마르에게 부여될 역할은 왼쪽 측면 공격수가 될 전망이다. ‘폴스 9‘로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메시와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네이마르의 플레이 동선은 어쩌면 생각 이상으로 중복될지도 모른다. 여러 전문가들이 두 선수의 공존을 걱정하고 있는 이유다.

네이마르는 메시와의 공존에 실패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 PSG), 카를로스 테베스(29, 유벤투스) 등과 다르게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를 ‘본업‘으로 삼는 선수다. 단순한 포지션이나 역할 면에서는 공존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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