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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세계선수권서 사상 첫 메달 도전
- 출처:연합뉴스|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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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최종 목표로 삼았던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28일 볼-후프 개인종합 예선과 종목별 결선 경기를 치른 뒤 29일 곤봉-리본 개인종합 예선과 종목별 결선 경기가 열린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24위 안에 들면 30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사상 첫 메달을 두고 연기를 펼칠 수 있다.
2월 러시아 가스프롬 그랑프리로 시즌을 시작한 손연재는 올 시즌 모든 초점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놨다.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따라 네 종목의 작품 모두를 새로 짠 뒤 월드컵과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세계선수권을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미 지난해 런던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입증했기에 손연재의 올 시즌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손연재는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딴 뒤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리본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의 기쁨을 맛봤고, 과제로 여겨졌던 개인종합에서도 4위에 오르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서 민스크 월드컵에서 ‘멀티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에 첫 공식 국제대회 시니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안겼다.
7월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최초로 볼 종목 은메달을 손에 넣으며 자신감이 한층 상승한 손연재는 여름 전지훈련지인 크로아티아 오레비치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이달 18일 끝난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시즌 최고점을 돌파, 3개 월드컵 연속 4위에 오르고 후프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대회 전초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처럼 가스프롬 그랑프리부터 5번의 월드컵,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올 시즌 출전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향한 전망도 밝혔다.
손연재는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32위,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1위에 그쳤고, 종목별 메달도 따지 못했다.
올 시즌도 기대했던 첫 월드컵 개인종합 메달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지만, 수구를 떨어뜨리는 등 시즌 초반 보이던 크고 작은 실수와 경기가 진행될수록 체력이 부족해 나오던 불안한 모습을 최소화해 기량과 체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지영 리듬체조 경기위원장이 한국인 최초로 ‘상위 심판‘으로 나서는 한편 서혜정 리듬체조 기술부위원장 또한 실시 심판으로 나서 손연재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전망이다.
손연재는 그동안 대부분 대회가 유럽권에서 열려 홈그라운드 이점을 입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왔다.
하지만 심판 선발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 국제연맹 차원에서 재시험을 치르는 등 자정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이전만큼 불리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가 커진다.
실제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때는 러시아가 자국 심판을 배정하지 않았고 이번 세계선수권 때도 러시아 심판이 1명만 배정된 만큼 좀 더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22·세종대)는 손연재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때 머리를 다쳐 결국 출전이 불발됐다.
한편 이경은(세종대)-이나영(세종고)-이지우(오금고)-양현진(이매고)-김희령(김포고)으로 구성된 단체 국가대표팀 또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그간의 성과를 최종 점검한다.
대한체조협회는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이후 이경은만을 남겨두고 국가대표를 모두 주니어로 교체, 차근차근 실력을 끌어올리며 앞날을 대비해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때 이들과 함께 출격한 김연정(청주중앙여고)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원문: 손연재,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서 사상 첫 메달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