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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리, “비키니 MV 19금 판정 아쉬워요”
- 출처:스타엔|20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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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무더운 여름, 화끈한 신곡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가수 김소리(Sori)의 서머 스페셜 싱글 ‘비키니(B.I.K.I.N.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곡은 제목처럼 여름을 겨냥한 곡이에요. 생각해보니 제가 데뷔 이후로 여름에는 한 번도 곡을 내본 적이 없어서 회사와 의논 끝에 뒤늦게 7월초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여름 노래다보니 밝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갑작스러운 신곡 발표 계획에 비상체제에 들어섰다. 제목부터가 비키니 인만큼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 잠시간의 공백기동안 불어난 군살을 없애기 위해 부지런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몸매를 가꿀 수 있었다.
부단한 노력의 산물로 지난 16일 공개된 ‘비키니’의 뮤직비디오 속 김소리는 아찔한 한 뼘 비키니를 입고 늘씬한 S라인 몸매를 뽐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격적인 의상 때문이었을까. 해당 뮤직비디오는 19세 연령제한가 판정을 받았고 음악 방송 무대에도 못 오르게 됐다.
“사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걱정은 있었죠. 아무래도 비키니다 보니 걸치는 게 별로 없어서 선정적으로 보일 거라는 생각은 했거든요. 곡 자체는 비키니를 두고 여자들끼리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약간 아쉽기도 해요”
지난 2009년 싱글앨범 ‘Lip’로 가요계 문을 두드린 김소리는 긴 공백기 후에 지난 2011년 첫 정규 ‘심장이 춤춘다’를 비롯해 올해 초 ‘듀얼 라이프’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힙합, 발라드, 복고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지만 김소리를 대표하는 콘셉트는 역시 ‘섹시’다.
“대중들이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귀엽거나 예쁜 척 하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고. ‘입술이 정말’이란 곡이 반응이 좋았던 것을 생각해봤을 때 섹시한 이미지가 제게 어느 정도 맞는다고 판단해서 ‘듀얼 라이프’때부터 염두에 뒀던 거 같아요. 무작정 노골적인 섹시 콘셉트가 아닌 여자들만이 낼 수 있는 달콤한 섹시함? 너무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노래에 걸맞게 표현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성 논란, 노출 논란 등 섹시 콘셉트를 주로 하는 솔로 여가수들에게 우리나라 정서는 다소 관대하지 않은 편이다. 김소리 역시 이 같은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나 무용, 라틴댄스 등 같은 걸 보면 모두 의상이 상당히 야한편이지만 대중들이 그걸 가지고 선정성을 지적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가수들이 표현을 위해서 핫팬츠를 입고 수영복을 입는 것에 대해서만 선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모든 여가수들이 벗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웃음) 음악에 맞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뿐인데 너무 편견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데뷔한지 어느 덧 5년, 적지 않은 음반 활동을 했지만 가수 김소리에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표곡은 없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만의 색깔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늘 저에게는 아쉽고 숙제로 남아서 스트레스도 받고 약간의 우울증이 오기도 했어요. 아직까지 내 색깔이 없는 거 같아 이제는 ‘한 번에 뜨겠지’라는 생각은 버린 지 옛날이에요.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즐겁고 꾸준히 하고 이를 감사히 여기다보면 언젠가는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년이면 이제 30대로 접어드는 김소리는 아직까지 애인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친구들끼리도 서로 외롭다고 하소연하지만 막상 누가 옆에 있다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마초남’ 스타일의 남성이 이상형인 김소리는 그렇다고 마냥 조급해하지 않는다. 여유를 가지고 인연을 기다릴 뿐이다.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를 통해 예능 신고식을 치른 김유리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꽂혔다. 평소 밀리터리를 좋아해 관련 옷을 즐겨 입던 그녀의 입 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프로그램인 셈.
“부대로 위문공연 자주 갔었는데 오히려 장병들의 성원 때문에 기를 받고 와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장병들과 똑같이 훈련받고 식사하고 함께 땀 흘리는 게 정말 위문 공연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자 특집이 편성된다면 정말로 출연하고 싶어요”
함께 훈련받고 싶은 멤버는 요즘 ‘대세’ 샘 해밍턴이다. 김소리의 말을 빌어 요즘 ‘예능신’이 온 거 같다고. 정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난다는 귀띔이다.
상명대학교 무용학 출신인 김소리는 가창력, 댄스,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이후 오직 가수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본인 스스로도 다양한 도전의 욕심이 있었을 터.
“예전에 드라마 ‘드림하이’ 3회분까지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아쉽게 못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사실 뮤지컬이나 연기도 늘 생각 하고 있는데 글쎄요 아직까지 가수로서의 제 욕심을 못 버리고 있는 거 같아요 (웃음)”
김소리는 이후 중국에서 3달 여간 활동을 이어간다. 한국에 돌아오면 2013년도 막바지인 셈. 곧 다가올 삼십대로서의 새 삶을 위해 자신만의 계획표 새로 짤 계획으로 기대감이 가득 찬 그녀의 눈빛에서 지치지 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