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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알아흘리 잡는 K리그, 서울 잇는다
출처:엑스포츠뉴스|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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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명문 알 아흘리가 ‘천적‘ K리그와 다시 마주한다. 이번에 바통을 이어 받을 팀은 FC서울이다.

서울은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알 아흘리와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을 펼친다. 서울은 이번 시즌 농사의 풍년이 걸린 중대 길목에 섰다.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사우디 원정 경기를 앞둔 상황이다.

알 아흘리는 중동 강호로 손꼽히는 클럽이다. 알 히랄과 알 샤밥, 알 이티하드 등과 함께 ‘사우디 F4‘ 중 한 팀으로 군림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을 비롯, ACL에서 K리팀들과도 자주 만난 강적이다.

그 시초는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CL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12년간의 공백을 깨고 재개된 이 대회에서 K리그는 여전한 아시아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 선봉에 대우 로얄즈가 섰다. 1986년 사우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우는 변병주와 박양하, 강신우의 연속골로 알 아흘리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에도 K리그는 알 아흘리를 혼쭐냈다. 이번엔 울산 현대가 막강 철퇴축구를 앞세워 알 아흘리의 골문을 세번이나 공략했다. 한국 울산에서 벌어진 2012 ACL 결승에서 울산은 곽태휘와 하피냐, 김승용이 득점포를 가동해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엔 다소 이른 시점에서 K리그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알 아흘리는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FC서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서울은 지난 역사의 바통을 계속 이어가겠단 각오다. 최근 분위기가 정점에 올라있다. 리그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서울로선 이 기세를 아시아 무대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은 ‘3중락(樂)‘ 효과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고요한과 윤일록 등의 활약도가 좋고 주포 데얀이 부상에서 복귀해 사우디 원정에서도 득점포 폭발을 고대하고 있다. 여기에 일명 ‘수트라이커‘란 이름 하에 아디와 김진규 등 수비수들의 득점도 줄을 잇고 있어 서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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