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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출격’ 빌로우, 위기의 KIA 구할까?
- 출처:OSEN|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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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국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인 선수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판이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28)가 위기에 빠진 팀을 살리기 위해 등판한다.
KIA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2-9로 졌다. 결국 올 시즌 처음으로 7위까지 떨어졌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5승13패(.278)로 리그 최하위다. 최근에는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13일 경기에도 양현종 카드를 투입하며 기대를 걸었으나 양현종이 2이닝 밖에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 경기에 등판하는 빌로우의 어깨가 무겁다. 빌로우의 한국무대 첫 출발은 비교적 괜찮았던 편이었다. 8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챙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선동렬 KIA 감독은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단 구위 자체가 압도적인 선수는 아니다. 주자가 있을 때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제구가 비교적 잘 잡혀 있다는 것이 선동렬 KIA 감독의 평가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첫 번째 반격 카드였던 양현종이 실패한 상황에서 두 번째 카드인 빌로우에게는 더 큰 기대가 걸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구수다. 빌로우는 올 시즌 미국에서도 90개 이상을 던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경기에서도 88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번 경기에도 그런다는 보장은 없다. 불펜이 약한 KIA로서는 빌로우가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하는 만큼 얼마나 영리한 피칭을 선보이느냐가 관건으로 볼 수 있다. 한국무대 첫 승을 노리는 빌로우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