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30)의 활약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커뮤니티 실드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3 커뮤니티 실드에서 위건 애슬레틱 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맨유는 통산 20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2012-2013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선제 결승골과 함께 추가골을 터트려 위건을 침몰시키는 등 맨유의 주포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맨유는 손쉽게 리드를 차지했다. 반 페르시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 반 페르시는 전반 6분 파트리스 에브라 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맨유는 전반 16분 하파엘이 부상으로 크리스 스몰링으로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일을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4분 대니 웰벡 의 패스를 받은 반 페르시가 왼발 슈팅으로 위건의 골망을 또 다시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 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맨유는 이른 선수 교체 등으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비롯해 안데르손, 가가와 신지, 아드낭 야누자이 등을 투입한 맨유는 끝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가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프리시즌 동안 좀처럼 승리 소식을 알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맨유와 모예스 감독은 커뮤니티 실드 우승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오는 18일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원문: ‘반 페르시 2골‘ 맨유, 커뮤니티 실드 V20 달성...위건 2-0 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