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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트리오, 차붐의 전설에 도전하다
- 출처:풋볼리스트|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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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천만 유로의 가치를 보여주마
개막전: 8월 10일 22시 30분, vs SC프라이부르크 (홈)
손흥민은 지난 6월 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함부르크SV를 떠나 1980년대 차범근 전 감독이 활약한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당도하자마자 함부크르 시절 이상의 높은 기대치와 마주했다. 첼시로 떠난 안드레 쉬를레의 공백을 메우면서 슈테판 키슬링의 공격 파트너로 맹활약해줄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포칼 1라운드에선 후반 교체투입되어 1골 1도움을 올리며 일단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손흥민은 SC프라이부크르전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전망은 밝다. 지난 6~7월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날카로운 득점력도 갈고 닦았다. 한 달 넘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도 보인다. 목표는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 시즌 기록한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17골) 경신이다. 지난시즌 함부크르에서 12골을 쐈다. 한 발 한 발 전설을 향해 다가가는 모양새다. 중하위권팀들이 레버쿠젠으로 수비적으로 임하고, 리그-컵대회-UEFA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을 시즌이다. 꿋꿋이 극복한다면 17골 도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구자철 - 두 번 실패 없다
개막전: 8월 10일 22시 30분, vs 하노버96(원정)
구자철은 2011 아시안컵을 마치고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궁여지책으로 2012년 1월 출전기회가 보장된 하위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2012/2013 시즌도 재임대를 떠나 팀의 두 시즌 연속 1부 잔류를 이끌어내며 소위 ‘영웅 대접‘을 받았다. 번뜩이는 중거리 슈팅 한 방은 팀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자양분 같은 역할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또 한 번 붙잡고 싶어했으나 분데스리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사기도 충전된 구자철은 중상위권팀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했다. 2011년 아픔을 선사한 포지션 경쟁자 디에구가 여전히 팀에 남아 입지가 불안하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프리시즌 기간 동안 디터 헤킹 감독에 의해 디에구의 후방을 책임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되었다. 구단에선 마인츠의 러브콜을 의식한 듯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득점했던 것처럼 자신있게 그라운드를 누비면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박주호 - 꿈의 무대 당도, 주전 이상無
개막전: 8월 11일 22시 30분, vs 슈투트가르트(홈)
박주호는 2011~2013년 스위스 FC바젤 소속으로 리그와 UEFA 클럽대항전 맹활약을 토대로 올 여름 ‘꿈의 무대‘였던 분데스리가에 당도했다. 클럽 선택에 있어서는 현실성에 중점을 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꾸준히 뛸 수 있는 마인츠는 이상적인 팀이었다. 팀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 부상 없이 바젤 시절의 기량만 재현한다면 주전으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으리라 예상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반 포르투나 쾰른(4부리그)과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