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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퀄리파잉 오퍼 거절, 드디어 6500억원 계약 ML에 등장하나... "타자만으로도 저지 계약 넘을 것"
출처:스타뉴스|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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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의 올 스토브리그 최고의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드디어 시장에 나온다. 쟁탈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빅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의 보도를 인용, "오타니 등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은 7명의 선수가 모두 이를 거부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QO)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시하는 1년 짜리 계약이다. 금액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의 평균이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는 지난해(1965만 달러)보다 오른 2032만 5000달러(약 266억 원)다.

FA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는 건 특이한 일이라고 볼 수 없다. 지난해에도 14명의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 중 단 2명(작 피더슨, 마틴 페레즈)만이 이를 수락했고, 제이콥 디그롬이나 댄스비 스완슨 등 거물급 FA 자원은 이를 거부했다. 올해 오타니와 함께 이를 거절했다고 알려진 코디 벨린저나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 등도 빅네임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오타니는 ‘스페셜 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 투수로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가장 많이 쓰이는 팬그래프(9.0)와 베이스볼 레퍼런스(10.0) 기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해가 갈수록 투타겸업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타격에서는 꾸준히 위협적인 장타력을 과시했고, 올해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과 OPS 1을 돌파하는 결과를 냈다. 마운드에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첫 3년(2018~2020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15승과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부상으로 규정이닝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10승 고지를 밟는 데는 성공했다.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은 15승과 40홈런 타자를 동시에 잡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MLB.com이 지난 15일 매긴 이번 FA 선수 등급표에서 오타니는 1티어에 올랐는데, 여기에는 오타니 홀로 올라 있었다. 매체는 "비록 2025년까지 피칭이 어려울 지라도, 오타니는 당장 내년 라인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다음 시즌에는 올스타급 투수를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서 "수술 후에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보았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에어리어는 "오타니는 자신이 어디에서 뛰고 싶은지 비교적 빨리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은 물론이고 역대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FA"라며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2025년까지 공을 던지지 않더라도 최소 5억 달러(약 6565억 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많은 FA 랭킹에서 오타니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MLB.com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도 최고의 FA라고 할 수 있다. 언제 마운드에 복귀할지는 미지수지만, 타격 성적만 놓고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계약 규모(9년 3억 6000만 달러)와 필적할 것이다"고 보았다. 그러면서도 "저지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지만, 부상이 없었을 때보다는 보장 금액은 다소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퀄리파잉 오퍼 거절이 오타니가 단기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스포츠매체 ESPN은 최근 "오타니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매우 높은 금액의 단기계약을 맺을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은 뉴욕 메츠가 맥스 슈어저(현 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현 휴스턴)에게 준 4330만 달러(약 568억 원)다. 만약 오타니가 1~2년 계약을 맺는다면 이를 가뿐히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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